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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3)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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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07:53
인생(3)
예목/전수남
흐르는 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듯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인생은 그 자리에 머물지를 못하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존재의 의미조차 퇴색되어가며
조금씩 기대에서 멀어져간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살아있는 숨결이 귓전에 머물러도
나풀대는 나비의 날갯짓이
산들바람을 불러올까마는
그래도 의미 있는 생이고 싶은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는 생명줄
어제보다 이만큼 더 멀리 와있다.
(2020.10.1.)
*사진 : 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