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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사랑
전수남
자
2
1046
0
2021.07.07 08:20
능소화사랑
예목/전수남
가지 말라 길을 막는 돌담을 넘어
서럽게 핀 능소화의
님 향한 연정
하염없는 기다림에 고개를 떨구는데
붉게 타들어가는 가슴앓이
까맣게 물든 그리움 지워지지 않네.
그날의 황홀한 사랑은
스쳐가는 유희였는지
세월 가며 언약조차 잊으셨는지
홀로 아린 눈물을 삼켜도
달랠 수 없는 그리움의 물결
‘소화’의 그 사랑 해마다 꽃으로 피나니.
(2021.6.30.)
*소화 : 설화 속 임금을 사랑한 궁녀.
*사진 : 오영택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