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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사랑
전수남
자
2
1018
0
2021.05.17 07:59
천년의 사랑
예목/전수남
이름 모를 섬 한적한 해변
은빛모래위에 남긴 발자국
파도에 쓸려가도
그 자취가 이정표가 되어
기다림 끝에 사랑이 온다면
천년 세월에도 한결같은 그리움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간직하리.
명사십리를 품에 안은 우직한 바위처럼
떠나보낼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이라도
천년의 기다림 끝에 사랑이 온다면
님 곁에 머물고 픈 바람
구천을 헤매는 혼령이 되어서도
꿈속의 피안(彼岸) 짓고 또 지으리.
(2021.4.16.)
*사진 : Peter Lee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