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920
- 어제
- 950
- 최대
- 3,402
- 전체
- 977,952
낙화(落花)
전수남
자
0
199
0
2023.04.11 08:08
낙화(落花)
예목/전수남
가야할 길이라도 그렇게 가버리면
나는 어쩌나 뒤돌아 볼 겨를도 없이
하얗게 타오른 봄날의 정염
한 줌 남김없이 쏟아내고
분분히 지는 낙화여
이제 가면 언제 다시 만날까.
꽃다운 나이에도
심술궂은 비바람 한 번에
꺾이고 마는 순정
찰나 같은 짧은 사랑에
무정한 세월이 야속해도
만남과 떠남의 윤회를 어이하리야.
(2023.4.8.)
*사진 : 오영택작가님(감사드립니다.)
연화지입니다.![b187459e96b05be01d0dc9b4ca213e92_1681168118_1949.jpg](http://xn--6j1br1n53av9hd8g3ndw48a.kr/data/editor/2304/thumb-b187459e96b05be01d0dc9b4ca213e92_1681168118_1949_1200x10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