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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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09:48
백두산
예목/전수남
이름만 불러도 심장이 뛴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솟아오르는 신성함
성산(聖山)의 장엄함 속에
자자손손 민족정기가 이어지고
어느 누구의 접근도 허용 않으려
하늘과 맞닿은 눈 덮인 천지는
빙결된 남극해를
풀 먹인 옥양목으로 뒤덮은 듯
영산(靈山)이 숨긴 신비경에
닫아버린 은밀함이 속에서 꿈틀댄다
눈 위를 쓸고 가는 돌개바람에
들불처럼 이는 눈안개가
거대한 설산(雪山)의 발아래서 맴돌면
시시각각 변하는 변화무쌍한 하늘은
끝도 없이 푸른 영기(靈氣)를 뿜어내는데
눌러도 눌러도 솟아나는 자존의 정기가
백두산 그 웅장함이 시작이었어라.
(2017.2.1)
*사진 : 이재철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