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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전수남 0 624 0

          백두산

 

                       예목/전수남

 

이름만 불러도 심장이 뛴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솟아오르는 신성함

성산(聖山)의 장엄함 속에

자자손손 민족정기가 이어지고

 

어느 누구의 접근도 허용 않으려

하늘과 맞닿은 눈 덮인 천지는

빙결된 남극해를

풀 먹인 옥양목으로 뒤덮은 듯

영산(靈山)이 숨긴 신비경에

닫아버린 은밀함이 속에서 꿈틀댄다

 

눈 위를 쓸고 가는 돌개바람에

들불처럼 이는 눈안개가

거대한 설산(雪山)의 발아래서 맴돌면

시시각각 변하는 변화무쌍한 하늘은

끝도 없이 푸른 영기(靈氣)를 뿜어내는데

눌러도 눌러도 솟아나는 자존의 정기가

백두산 그 웅장함이 시작이었어라.

 

(2017.2.1)

*사진 : 이재철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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