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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전수남 0 562 0

       꽃무릇

 

                     예목/전수남

 

밤을 지새우는 기다림에도

만날 수 없는 님이라

안개가 실비처럼 내리는 새벽

치켜세운 긴 속눈썹에

맑은 이슬이 선홍빛 눈물로 어리고

 

님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

갈바람 따라 흔들리는 마음

기댈 곳조차 없건만

 

영영 오지 않을 님을

가슴에 품은 사연

애달피 여겨 상사화라 부르나

붉은 꽃잎 지고 나면

먼 훗날 못 다한 사랑 맺어질까.

  

(2017.9.18.)

사진 : 루치아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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