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20
어제
996
최대
3,402
전체
971,052

한 길 인생

전수남 0 592 0

      한 길 인생

 

                          예목/전수남

 

맑은 물에 치어들이 모여들고

숲이 우거지면 새가 깃들어

사랑을 노래하듯

솔숲의 청정 향기

세상사 시름을 잊게 하노니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

천년을 버티는

너의 푸른 기상이 부럽구나.

 

올곧은 정신 일신(一身)은 힘들어도

비틀거릴 새도 없는데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유혹에 물들지 않는

노송의 꿋꿋한 기백을 닮아

한 길 인생 가진 것은 없어도

오욕(汚辱)을 남기지 않는

청백리(淸白吏)처럼 살다가리.

 

(2019.6.18.)

오욕(汚辱):명예를 더럽히고 욕되게 함.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282782808206c5927c9d7b0b959a39ac_1561527534_9008.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