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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노루귀의 바람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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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08:19
청노루귀의 바람
예목/전수남
산 너머 마을 매향이 벗하자고 해서
수북한 가랑잎을 헤집고
고개를 내밀었더니
갈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새초롬한 봄바람이 마중을 나왔어.
산그림자 드리운
산비탈 후미진 곳은
님 그리는 묵상에 잠겨있어도
누가 알까 소녀 같이 여린 심성
사랑 가득한 눈빛이 그리운 걸
따뜻한 손 내밀면
기분 좋은 함박웃음
한아름 선사하고파
상큼한 미소 머금은 청노루귀
혼자서도 솔바람 따라 하늘거리네.
(2019.3.6.)
*매향(梅香) : 매화의 향기.
*사진 : MyeongWon Lee 작가님
(감사드립니다)
![9fd94d7275212a6d8fb2b03afe6bb505_1552259925_049.jpg](http://xn--6j1br1n53av9hd8g3ndw48a.kr/data/editor/1903/thumb-9fd94d7275212a6d8fb2b03afe6bb505_1552259925_049_1200x67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