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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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08:32
약속
예목/전수남
돌아간다고 했지
며칠 밤 지나고 나서
다시 간다고 했지
새끼손가락 걸지 않았지만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
주름진 얼굴에 쌓이는 그리움 탓에
생각만으로도 붉어지는 눈시울
세월 따라 나 또한 그러할지니
애기처럼 작아진 늙은 사랑
엄니와의 그 약속
날이 갈수록 가슴에 쌓여만 가네.
(2016.11.19)
*사진 : 송문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