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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불꽃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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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08:29
황혼의 불꽃
예목/전수남
가슴속 불타는 열정을
토해낸 것이 저 노을이더냐
우리가 걸어온 길
용광로 같은 삶을 밀쳐낸다 해서
타오르던 불길이 일순에 사라질까
지나온 길 발자취가 교훈이 되리니
황혼의 불꽃이여 타올라라
역사의 한가운데서.
석양에 물든 인생길에
바라보는 눈빛이 의기를 잃어도
함께한 시간들은 별이 되어 남을지라
누군가는 기억하리
저무는 황혼이라도
그들의 생 그들의 노래를
심장의 뜨거운 피가 차갑게 식어
서산너머로 숨어들지라도.
(2017.11.11.)
*사진 : 정현식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