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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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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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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목/전수남
세상 고뇌를 다 짊어졌느냐
무슨 생각에 그리 골몰한 게야
해풍이 쓰다듬고 간 자리
풍화로 뚫린 구멍마다
한 땀 한 땀
지난 세월의 연륜이 담겼으니
아스라한 지난날의 추억
노을 지는 하늘에 그리움이 물결진다.
항구를 떠나는 뱃고동소리에
풍운의 꿈 실어 보내던 때 그 언제던가
파도가 한 번씩 얼굴을 때리고 가면
속으로 삼키는 울음
그 서러운 마음을 바다는 알아주더냐
어릴 적 어촌을 떠난 순이는
이국땅 어느 하늘아래서 사랑을 꿈꾸는지
갯바위 대신 갈매기가 구슬피 우네.
(2019.4.25.)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