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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순정
전수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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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08:22
접시꽃순정
예목/전수남
길게 목내밀고 기다리는 동안
날마다 한 뼘씩 자라나는 연정
저미는 그리움에 애가 타는데
이제나 저제나 님은 언제 오시려나
산 너머로 해그림자가 꼬리를 물어도
소식조차 없는 님이라
누가 알랴 이 내 마음 순정을.
믿었던 언약에 아린 가슴은
망울지는 눈물꽃이 되어
붉게 물들어 가는데
바람에게 안부를 물어봐도
뜬구름에 기별을 전해 봐도
어이해 못 오시는지
날이 새면 무정한 세월만 저만치 가있네.
(2021.6.15.)
*사진 : 전기도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