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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전수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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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
0
2021.05.28 08:11
작약
예목/전수남
연분홍 저고리에 옥색명주치마
고아한 자태에
그윽한 눈빛 한번으로도
사랑의 달콤함이 피어나는
내 기억속 거울 안에 갇힌
젊은 날의 내 님처럼 눈부신 꽃이여.
치렁치렁한 삼단 같은 머릿결에
레드와인 두 잔으로도
발그레 취기 오른 달뜬 마음
첫날밤을 맞는 신부처럼
만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너는
설레는 연심은 어찌 달래누.
(2021.5.16.)
*사진 : 박윤근 화백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