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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재와 초록바다
전수남
자
2
1037
0
2021.05.21 08:11
봇재와 초록바다
예목/전수남
초록이 짙게 물든 녹차 잎 하나
인생의 바다에 조각배가 되어
별빛 따라 밤하늘을 유영하다가
층층의 초록물결 풍광에 이끌려
봇재 고개에 닻을 내렸네
선인(仙人)이 머무는 세상이 여기 있구려.
진초록으로 출렁이는 녹차밭 위로
괴괴한 달빛은 너울대는데
다원을 찾은 길손
백자다기에 담긴 녹차 한 잔 앞에 두고
은은한 향에 취해 명상에 잠긴 채
안식을 얻은 듯 밤 깊어가는 줄도 모르네.
(2021.5.14.)
*사진 : 이미애님(감사드립니다)
보성군청 홍보팀(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