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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과 구릉
전수남
자
2
1042
0
2021.05.19 08:11
절벽과 구릉
예목/전수남
아집은 가까지른 암벽처럼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불허한다
절대 선이라는 착각은 견고한 옹벽처럼
스스로 방어막을 구축하노니
나만이 참 선이라는 아집
넘어서지 못할 절벽 같아라.
바람이 와 부딪혀도
햇살이 미끄러져도 상관 않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세계
무너지지 않는 환상 속 철벽에 갇힌
파랑새여 마음의 눈을 뜨라
차라리 만인의 발길이 닿는 구릉이 될지라.
(2021.5.13.)
*사진 : 임미경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