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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사랑(2)
전수남
자
2
858
0
2021.05.07 08:04
할미꽃사랑(2)
예목/전수남
섬섬옥수에 물마를 날 없이
고무줄 통바지를 질끈 동여매고
꽃다운 청춘 저무는 줄도 모른 채
억척스레 살아온 나날들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무한사랑이 꽃으로 피나니.
봄소풍 단풍놀이 가본적도 없이
호강 받을 늘그막에
병마와 싸우다 눈 감으신 어머니
손주 사랑 등에 업고
못다 한 사랑 가슴에 묻은 눈물이
허리 굽은 할미꽃으로 핀다.
(2021.2.24.)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