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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3)
전수남
자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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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8:12
인생길(3)
예목/전수남
비바람이 몰아쳐도
자욱한 안개로 길을 헤매도
지치고 힘들어도 돌아갈 수 없는 길
탄탄대로 꽃길만 걷고 싶어도
가파른 오르막길도 만나고
살다보면 세월 따라 늙어 가는데.
한철 피고 지는 꽃처럼
사랑에 몸살 앓던
지난날의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산 너머 몸 둘 곳을 찾아가는 길
오월 신록처럼 빛나던 열정이 시들어도
여정의 발걸음은 더 가벼워지려나.
(2021.4.28.)
*사진 : 김영민 화백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