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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 가도
전수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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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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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8 08:34
사월이 가도
예목/전수남
바람에 흩날리는 연분홍 겹벚꽃잎이
사월봄날의 무심함에 눈 흘기는데
돌아서는 무정한 님 앞에
잘가라 작별인사도 하기 전에
넘실대는 초록의 물결
꽃지고 새 울면 세월은 저만치 가있네.
무성함을 앞세운
신록의 여왕 앞에 고개 숙이는 봄처녀
사랑의 무도회는 막을 내리나
사월이 가도 순수한 그 연모
향기로운 꽃바람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으리.
(2021.4.25.)
*사진 : 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