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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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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 08:19
꽃길
예목/전수남
오월의 장미보다 더 붉게
가을날의 수레국화보다 더 푸르게
청순한 한 떨기 꽃 인양
그대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온 날
세상은 온통 축제의 장이 열린 듯
수많은 꽃들이 찬란하게 만발했었지.
세파에 휘날리는 은발이
동고동락한 세월을 말해주는데
꽃길만 걷자던 약속
지나온 길이 꿈꾸던 날들이었나 이제는
불면의 시간 앞에 돌아누운 사랑이지만
축복의 그 꽃길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네.
(2021.4.10.)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