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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봄날의 초상(肖像)
전수남
자
2
944
0
2021.03.30 11:47
삼월 봄날의 초상(肖像)
예목/전수남
언제 온 거야
소리도 없이
먼 길 떠났던 훈훈한 바람
돌아오는 길에 함께 온 것이더냐.
상큼한 삼월 봄날의 미소에
잠에서 깬 호수가 촐랑거리고
겨우내 숨죽였던
초목들의 숨결이 쌔근대는데
물오른 수양버들의 늘어진 가지마다
연초록 새순들의 재잘거림이
싱숭생숭한 여인네의 가슴
꽃바람에 달뜨게 하네.
(202.3.28)
*사진 : 정유광시인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