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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면
전수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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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
0
2021.03.19 08:10
목련이 피면
예목/전수남
꺼칠한 거죽을 뚫고 나온
순백의 고결한 미소
두 손 모은 간절한 기도는
누구를 위한 기원인지
순수를 그리는 목련이 피면
의미를 잃어가는 사랑도 생기를 되찾을까.
계절은 다시와도
가버린 사랑은 돌아올 줄 모르는데
목련이 피었다 지고나면
세월 속에 녹아 든
우리의 사랑은 어디쯤서 배회를 할지
새초롬한 봄바람에 그리움이 여울진다.
(2021.3.16.)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