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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항에서
전수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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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08:25
동명항에서
예목/전수남
만선을 이룬 뱃고동 소리에
갈매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항구의 아침
두런두런하는 어판장에
소박한 삶의 풍미가 넘쳐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복이 담긴 바구니를 나르는 손길마다
금빛 은빛 희망이 출렁댄다.
비린내 보다 더 짙은
사람 사는 향내가
어촌마을 구석구석 진하게 퍼지고
주고받는 꿈이 눈부신 날
해풍의 한기(寒氣)조차 잊게 하는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에
들불 같은 생명의 불꽃이 넘실거리네.
(2021.2.7.)
*사진 : 교산(1기)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