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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춘심
전수남
자
2
1299
0
2020.04.13 18:00
벚꽃 춘심
예목/전수남
세상을 향해 쏟아내는 환한 웃음
백의 천사 선한 마음을 담았나
순백의 물결이
눈부신 빛이 되어 출렁이고
사랑에 목마른 가슴마다
순진무구한 감성을 불러내
희디 흰 벚꽃아래 벤치의 여인
고혹적 풍미((風味)를 눈감고도 즐긴다.
초승달 실눈 뜨고 별도 없는 밤
그윽한 벚꽃향취 천지를 휘감아 돌아
가로등 불빛마저 삼킨 하얀 춤사위
너울대는 날갯짓에
숨도 멎는 순간
짧은 봄밤에 잠을 잊은 사내
그래도 꺼지지 않은 불꽃하나
가슴에 품고 있어 춘심이 울렁인다.
(2017.4.10.)
* 사진 : 김도이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