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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김경옥

문학애대표 최은순 1 446 0

허전/ 향기 김경옥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은 기분

이런 기분을 

허전이라고 하나요?


가슴에서 휘하고 

스치는 바람 소리가 나는 기분

이런 감정을 허전이라고 하죠?


아무리 바람이 분다지만

가슴에서조차 

바람 소리가 나는 거

이럴 땐 어떡하면 될까요?


그런다죠

세월이 약이라고

또 아픔이 시를 낳고

사랑에 아플 때 또 다른 사랑에 닿는다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야

사랑에 닿을까요


얼마나 아픈 시간을 

흘려보내야 

허전한 마음이 메꿔질까요


바람이 부네요

가슴에서 부는 바람이 더 

세차게 불어와 마음이 시려와요


그대는 안전한가요?

그대가 빠져나간 자리

바람이 연락을 하고

허전함으로 채우는데


그대는 아무렇지 않나요

바람 소리가 가슴에서 메아리쳐

들려오네요

1 Comments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유월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