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온도 /김경옥

말의 온도

           향기/김경옥

말 한마디에도

온도가 있더라

뜨거운 말 한마디가 있는가 하면 

늘 차갑고 서늘한 온기의 말이있더라

따뜻한 말 한마디의 말은

그 말 온도와 열기로

원망을 녹이고 

화를 삭이게 하고도 남는 따사로움이 있고

따뜻한 말을 건넬 줄 아는 사람은

그 말 온도만큼

상대방의 자존감까지도

높이는 위력을 가졌더라

기왕에 더불어 사는 삶이라면

마음을 녹이고 상대방의 피로까지 녹일 수 있는 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말 한마디로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된다면

여태껏 해왔던 말의 방향을 

다시 정해야 되지 않을까

온종일 나눈 많은 말 중에 

나의 말 온도는 몇 도였을찌

이도 저도 아닌 미지근한 말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