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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홍현정 0 35 0

낙엽


月花 홍 현정


떨어진다는 건 

떠남을 각인시키는 인사이겠지

너와 나의 인연이 어느 날

멀어져 간 것처럼


바람의 장난에 바스러진 잎새

한 땐 황홀한 푸르름을 빛내는 

꽃과 열매의 날개로 

기둥을 품는 가지의 둥지였다


불완전한 삶의 흔들림

덜컹대는 고독이 와락 안겨도

길가에 뒹구는 나뭇잎처럼

마지막 날리는 자유는 찬란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듯

시간에 묻힌 자연의 윤회 속에서

낙엽은 퇴색이 아니라

열락(悅樂) 그 그리움의 창작이다


2025.12/1~12/9 발행

평택신문 연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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