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572
어제
634
최대
3,402
전체
1,305,431

반란

홍현정 0 59 0

반란


月花 홍 현정


쩍쩍 갈라진 목마른 숨 길에 

때 잃은 늦장마를 만났다


소멸해 가는 저 종말의 몸짓

무너지는 흔들림보다 더 슬픈 건

나를 잃고 있는 외로움이다


말맛 좋은 입담을 낙엽처럼

뒹굴게 늘어놓고 가을의 정취

그 폭식을 좋아할 틈 없이

붉은 입술을 스치며 겨울이 온다


그래 떠나는 것엔 분명

잔인한 전조의 향기가 있다


형체 굵은 아름다운 너

멈출 수 없는 차고 넘치는 힘 

지독한 갈망은 뿌리의 혼이겠지


무너지고 부서져도

필사적 재기를 위해 조력하는 일

나는 너를 깐부라 부른다


2025.11/10~11/18 발행

평택신문 연재 분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