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반란
月花 홍 현정
쩍쩍 갈라진 목마른 숨 길에
때 잃은 늦장마를 만났다
소멸해 가는 저 종말의 몸짓
무너지는 흔들림보다 더 슬픈 건
나를 잃고 있는 외로움이다
말맛 좋은 입담을 낙엽처럼
뒹굴게 늘어놓고 가을의 정취
그 폭식을 좋아할 틈 없이
붉은 입술을 스치며 겨울이 온다
그래 떠나는 것엔 분명
잔인한 전조의 향기가 있다
형체 굵은 아름다운 너
멈출 수 없는 차고 넘치는 힘
지독한 갈망은 뿌리의 혼이겠지
무너지고 부서져도
필사적 재기를 위해 조력하는 일
나는 너를 깐부라 부른다
2025.11/10~11/18 발행
평택신문 연재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