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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냥

홍현정 0 90 0

가을 사냥


月花 홍 현정


끝내 쓰지 못 한 편지

명치에 고여 출렁이는 시간

구석구석 후비는 바람이

여러 날 마음을 흔들어 됩니다


여명에 젖은 기억들 

산자락 단풍으로 물들어 올 때

가슴 시린 심장을 쏘았던

특별한 손님 그 가을입니다


어둠은 

밤마다 밤마다 낙엽 쌓인 

지나온 흔적을 불러냅니다


자유를 부르는 철새처럼

벗어나고 싶은 홀로의 날개로

방구석에 앉아 울어본 적 있는

지독한 그리움에 파묻혀 봤나요


가을엔 사냥을 떠나요

사냥꾼의 불발 없는 명중

눈부신 과녁은 그대 문패입니다


2025.9/8~9/16 발행

평택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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