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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별

홍현정 0 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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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花 홍 현정


봄을 향한 

기다림의 터널 2월입니다


긴 동면의 꿈들이

폭죽처럼 터지는 소리에

삭풍은 떠날 채비에 분주하군요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해 보이는 2월입니다


꽃빛 눈부신 봄을

만난다는 부푼 가슴이 터질 듯

부끄럽게 살랑입니다


기다림에 굽은 손

새봄엔 곱게 펼 수 있을까요


언뜻언뜻 잠깐씩

놓지 못 한 추억에 멈춰 서면

그때가 사무쳐 옵니다


겨울과 봄, 그 틈새에

짧은 2월엔 편지를 씁니다


언제 어디서든 

편지를 부치면 꼭, 받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있어달라고


2025.2/10~2/18 발행

평택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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