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
기별
月花 홍 현정
봄을 향한
기다림의 터널 2월입니다
긴 동면의 꿈들이
폭죽처럼 터지는 소리에
삭풍은 떠날 채비에 분주하군요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해 보이는 2월입니다
꽃빛 눈부신 봄을
만난다는 부푼 가슴이 터질 듯
부끄럽게 살랑입니다
기다림에 굽은 손
새봄엔 곱게 펼 수 있을까요
언뜻언뜻 잠깐씩
놓지 못 한 추억에 멈춰 서면
그때가 사무쳐 옵니다
겨울과 봄, 그 틈새에
짧은 2월엔 편지를 씁니다
언제 어디서든
편지를 부치면 꼭, 받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있어달라고
2025.2/10~2/18 발행
평택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