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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보내며

홍현정 0 76 0

8월을 보내며


月花 홍 현정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와

치열하게 싸웠던 여름입니다


견디기 힘든 날, 땀방울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릴 때

뼛속까지 태울 듯한 먹먹함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죠


밀알 같은 생앓이 

축 처진 어깨로 앉아 있지 말라는

불호령 신호에 다시 서 봅니다


갈피를 잡지 못해 흔들린 마음

포기는 시작이라고 급소를 찌릅니다


칠월도, 팔월도 당신에겐

가능함을 알려 준 해낼 수 있다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기생하는 송담

그 생명력의 의지를 잊지 마세요


어르고 달래다 지칠지라도

사막 같은 팔월은 당신 편에서 

삶을 버티게 해준 오아시스입니다


2024.8/19~8/27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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