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가도
봄날은 가도
月花 홍 현정
숲은 초록을 벗고
녹색으로 짙어질 때
봄날의 태동을 절정으로 이끄는
장미 꽃잎이 현란스럽다
초여름 문턱에 떠오른
새롭게 돋는 풀 꽃들이
볼거리가 많다고 아우성이고
초야에 묻힌 마음엔 바람이 분다
무명인으로 살아가는
조용한 가슴에 새살이 돋듯
나이는 늙는 것이 아니라 청춘의
되새김, 연륜의 회춘인 것이다
따갑도록 빛 부신 여름
유월 안장(鞍裝)에 올라 마중하리라
여름은 뙤약볕에 달궈진
참신한 내, 열정을 믿어줄 테니까
2024.5/27~6/4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