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
춘몽
月花 홍 현정
봄이 월담한
3월인데 그대는 아직 별다른
기별이 없습니다
겨울이 등 돌린
뒷모습 따라 불쑥불쑥 앞다퉈
꽃들이 피어오릅니다
경칩은 춘삼월
만물의 소생을 회춘시키는
개구리 잔치 같아요
툴툴거리는 꽃샘 심보
배고픔 참지 못하는 님 같아서
보채도 모른척했지요
선잠 깬 새순의 하품
땅속 기운이 요동을 치는데
청춘은 어디로 갔을까요
3월은 깨소금 당신
톡톡 튀는 젊음의 양기 모아
사랑을 보쌈해 봅니다
2024.3/11~3/19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