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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묵상

홍현정 0 35 0

새해 묵상


月花 홍 현정


묵은 해를 밀어내고 

새해가 기어코 오고 말았습니다

세월과 바람은 오가며 늙지 않지만 

청춘을 그냥 두진 않았죠


새 달력을 벽에 걸자

벌써부터 열두 달이 설레게

착착 감겨옵니다

밤을 이긴 아침처럼요


거센 풍우를 견딘 연륜과

폐부 깊숙이 움트는 흠모에

자유의 날개로 빠져들고 싶습니다

사랑엔 마침표가 없으니까


천상에 거룩한 꿈을 쌓고

뿌리 깊은 고백의 첫 문장은

내 영혼을 맞잡은 불로초 당신

그대라고 써놓겠습니다


2024.1/2~1/10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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