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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각오

홍현정 0 157 0

12월의 각오


月花 홍 현정


너른 벌판에 삭풍은 불어도

따스한 겨울을 만들고 싶다


꼭 쥐었던 손이 부끄럽게

내놓을 것 없이 우직해도

선량한 가슴으로 한파를 녹이자


허무와 시련이 강타해도

버팀목이 있어 무너질 순 없다


촛불의 심지가 연소되 듯

한 장 남은 달력의 날들은

희망의 숨은 그림 찾기다


구석으로 내몰린 청춘 같아도

강한 소신은 살아있지 않던가


절망의 눈에 빛나는 불꽃

꺼트리지 않는 따듯한 다짐

12월엔 풀무로 살아 내자


2023.12/4~12/12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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