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각오
12월의 각오
月花 홍 현정
너른 벌판에 삭풍은 불어도
따스한 겨울을 만들고 싶다
꼭 쥐었던 손이 부끄럽게
내놓을 것 없이 우직해도
선량한 가슴으로 한파를 녹이자
허무와 시련이 강타해도
버팀목이 있어 무너질 순 없다
촛불의 심지가 연소되 듯
한 장 남은 달력의 날들은
희망의 숨은 그림 찾기다
구석으로 내몰린 청춘 같아도
강한 소신은 살아있지 않던가
절망의 눈에 빛나는 불꽃
꺼트리지 않는 따듯한 다짐
12월엔 풀무로 살아 내자
2023.12/4~12/12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