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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다

홍현정 0 78 0

9월이다


月花 홍 현정


여름의 이별을

통첩한 처서가 지나갔다


꽃과 낙엽 비와 눈

추억과 낭만을 순환하는

계절의 변신 멋지지 않은가


코스모스 꽃대

산들거리는 산뜻한 들녘을 보라


비를 보면 참을 수 없어

숨 가쁘게 젖어드는 감성의 씨앗

그대 숨길에 포개고 싶다


백로의 입맞춤 

이슬 맺힌 새벽길 걸어보았는가


하루하루가 잔치인 가을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충동

참지 않아도 괜찮은 9월이다


2023.9/11~9/19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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