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74
어제
1,001
최대
3,402
전체
1,072,395

가을 사람

홍현정 0 156 0

가을 사람


月花 홍 현정


기약은 없지만

바람 끝에 기대선 꽃잎처럼

물빛 영혼의 살갗으로

길을 내고 싶습니다


혹여 서운한 마음

가슴에 고인 말로 돌아올까

앙금을 녹여내며

속내를 다독여 봅니다


거친 삶의 으름장

모질게 넘어트리는 서러움

미움 아닌 연연의 꽃

빗장 안에 밀봉해도 되겠죠


가을이 오나 봐 요

수없이 많은 날 채우고 담았던

그대 환영의 목마름 

달빛에 풀어 놓겠습니다


2023.8/28~9/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