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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일기

홍현정 0 157 0

7월의 일기


月花 홍 현정


바람 소리조차 

뜨겁게 역류하는 여름입니다


신록의 숲이 더위에 지쳐갈 때 

감미로운 그늘의 기쁨처럼

빗줄기가 참, 시원합니다


매미가 소낙비처럼

한바탕 연주하는 한낮이군요


불볕이 내리쬐는 날들

쉼 없이 일하는 그대 목마름에

시원한 냉수가 되고 싶습니다


열대야 텃새에

견디기 힘든 칠월입니다


긴 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 없이 묵묵히 일하는 그대

당신은 칠월의 탄생석 루비입니다


2023.7/10~7/18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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