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일기
7월의 일기
月花 홍 현정
바람 소리조차
뜨겁게 역류하는 여름입니다
신록의 숲이 더위에 지쳐갈 때
감미로운 그늘의 기쁨처럼
빗줄기가 참, 시원합니다
매미가 소낙비처럼
한바탕 연주하는 한낮이군요
불볕이 내리쬐는 날들
쉼 없이 일하는 그대 목마름에
시원한 냉수가 되고 싶습니다
열대야 텃새에
견디기 힘든 칠월입니다
긴 더위와 장마에도
아랑곳 없이 묵묵히 일하는 그대
당신은 칠월의 탄생석 루비입니다
2023.7/10~7/18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