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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전쟁

홍현정 0 111 0

장미의 전쟁


月花 홍 현정


꽃대에 박힌 수많은

가시를 달고 사는 너는

얼마나 아플까


입술의 향기로

심장을 겨누는 붉은 언어는

날, 향한 독설은 아니겠지


오월은 마술처럼

초록 숲을 짙게 아우르는

초자연 여신 같다


꽃잎이 낙엽으로 떨어져

흰 눈에 덮여도 뿌리는

깊은숨을 내쉰다 


거짓말, 가증의 탈

움직이는 내 안에 널 위해

장미는 위선을 태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뼈와 살이 타는 광적인

밀애는 지금부터이니까


꽃이 지고 가지가 말라

떨어져 누운 겨울날에도 뿌리는

또 다른 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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