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애주가
月花 홍 현정
허기져 한 잔 속 터져 한 잔
오늘은 어떠신가
세상에 미끄러진 꿈
타박해 봐 도 외상 값이 공짜가
되진 않더라
까마득하게 아득하여도
낮은, 밤을 밤은, 새벽을
막아서진 못 한다
술은 나를 이겨도
나는 술을 이길 수 없었다
술은 도깨비가 맞다
화투판은 뒤집어엎어도 술잔은
엎을 수 없으니 말이다
바로 가나 삐뚤게 가나
눈뜨면 양반집이다 착한, 도깨비
오늘 안주는 술국이다
2023.5/15~5/23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