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결
月花 홍 현정
밤새 창문과 애무하는
비를 만났다
투명한 시스루 그 안에 속살
감칠맛 나게 흔들렸던 새벽이었지
흔적 없이 사라진 꿈 때문에
자동으로 불면이 엄습해 왔다
비는 감성을 때리고
난, 습관을 깨웠다
어제 그제 마신 술은
장미꽃으로 피어나 오월을 유혹해
조신한 빗줄기 따라
세상과 담을 쌓지 말란다
사람마다 촉이 다른 결
그 향기 또 한 다르다
세상이 내게 준 선물
사포로 연마한 독특한 사랑법
뾰족한 모난 뿔처럼
콕, 찌르고 싶은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