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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정 0 158 0


月花 홍 현정


밤새 창문과 애무하는

비를 만났다


투명한 시스루 그 안에 속살

감칠맛 나게 흔들렸던 새벽이었지

흔적 없이 사라진 꿈 때문에

자동으로 불면이 엄습해 왔다


비는 감성을 때리고

난, 습관을 깨웠다


어제 그제 마신 술은 

장미꽃으로 피어나 오월을 유혹해

조신한 빗줄기 따라

세상과 담을 쌓지 말란다


사람마다 촉이 다른 결

그 향기 또 한 다르다


세상이 내게 준 선물

사포로 연마한 독특한 사랑법

뾰족한 모난 뿔처럼

콕, 찌르고 싶은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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