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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골 혹부리

홍현정 0 137 0

가슴골 혹부리


月花 홍 현정


당신의 밤을 지켜 주는 

달빛의 강한 유유함을 아는가


웅크린 검푸른 눈물 

가득 담긴 바다만 할까만

찢기고 베인 불면의 밤 

인생 뽕짝 질기게 슬픈 메들리 같다


당신의 길을 지켜 주는

가로등 불빛 황량함을 아는가


신작로 키 작은 들풀

밟혀 짓눌린 아픔만 할까만

서글퍼 멍든 사막의 밤

굶주린 하이에나 나를 보는 것 같다


외롭고 외로운 명줄

막지 못 한 두려움 내 잘못 은

아닌 듯싶다


내 안에 큰 섬 그 안에 나

너 없는 동안 밟아 조각난 모래알

그 수만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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