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골 혹부리
가슴골 혹부리
月花 홍 현정
당신의 밤을 지켜 주는
달빛의 강한 유유함을 아는가
웅크린 검푸른 눈물
가득 담긴 바다만 할까만
찢기고 베인 불면의 밤
인생 뽕짝 질기게 슬픈 메들리 같다
당신의 길을 지켜 주는
가로등 불빛 황량함을 아는가
신작로 키 작은 들풀
밟혀 짓눌린 아픔만 할까만
서글퍼 멍든 사막의 밤
굶주린 하이에나 나를 보는 것 같다
외롭고 외로운 명줄
막지 못 한 두려움 내 잘못 은
아닌 듯싶다
내 안에 큰 섬 그 안에 나
너 없는 동안 밟아 조각난 모래알
그 수만큼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