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밉게 오는 봄
얄밉게 오는 봄
月花 홍 현정
오돌토돌 꽃망울
톡톡 터지는 소리 놀라셨나요
닿을 듯 말 듯
애간장 녹이는 그대 입술 같아요
따스한 봄볕에
쏟아지는 졸음 좀 깨워 주세요
내 곁에 그 사람
꽃놀이 가서 언제 올지 모릅니다
삼월 꽃처럼 다가와
가슴 구석구석 헤집은 거 아시죠
보일 듯 말 듯
나직이 찰랑이는 여인 치마 같아요
노근 노근 바람에
속살 되는 유혹 좀 말려 주세요
내 곁에 그 사람
깍쟁이 아는 날엔 경을 칩니다
2023.3/27~4/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