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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의 봄

홍현정 0 121 0

그해의 봄


月花 홍 현정


섬진강 꽃물 흐를 때

바람도 너를 향해 꼬리를 친다

어느 자리가 너의 집이고

어디가 엄마의 허리춤일까


고향 산자락 손짓에

타향살이 고되도 서럽진 않겠지


삼월 하늘에 뜬구름아

나고 자란 동산에 꽃은 피어도

너의 봄은 평생 엄마였다는 걸

네 옆에 서보니 알겠다


얼굴 비빈 추억을 깨우니

눈곱 같은 눈물이 고랑을 메운다


사람아 내가 품은 사람아

가슴골 움푹 팬 저미는 이름 하나

내 안에 엄마를 보듯

너는 나를 그리며 살더라


2023.3/13~3/21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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