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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하늘아

홍현정 0 146 0

3월 하늘아


月花 홍 현정


그대는 아는가

3월의 고독은 내 것이 아니다


온몸을 불사른 

영혼의 눈물이 칭칭 감아 돌 때

대지는 싹을 틔웠다


들판이 숨 쉬는 봄날

숨어 피는 풀잎은 지금도 아프다


바람을 휘감는

꽃의 넋, 푸른빛의 존엄함으로

만세 소리가 맺힌다


그대는 아는가

3월의 하늘은 열사의 혼이다


허공에 울렸던

독립의 외침에 당당한 후손으로

3월의 봄을 잊지 말자


2023.2/27~3/7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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