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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있는 낮

홍현정 0 212 0

오후가 있는 낮


月花 홍 현정


미세먼지 희뿌연 도시 외벽

성냥갑 같은 건물엔 무엇이 있을까

깨달음이 툭, 친다 깨닫는 순간의

맛을 깨우쳐 보라고


분주한 하루를 쪼갠 시간

지갑 안에 동전들 외출이 즐거워 짤랑거린다 가난한 감성아

섣부른 편견은 독이다


누군가는 술 한 잔 사달란다

술값 아낀 적 없는 지갑 속 동전

그 짤랑거림이 주는 훈계를

거저 월담하진 않았다 이 못난 눈치야


기찬 낮과 밤의 교차

오작교의 절절한 사랑 공식을

짜깁기 없이 이어 준 자투리 오후

짭짤한 활력 낮은 지금 외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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