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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손

홍현정 0 168 0

아버지의 손


月花 홍 현정


아버지의 어깨가 

해마다 다릅니다

타고난 염려는 같은데

왜, 아버지 얼굴에서 제가

보이는 걸까요


아버지의 손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모른 척 걱정은 같은데

왜 내 얼굴은 아버지를

닮아있는 걸까요


부녀지간엔 격이 있네요

아버지는 딸을, 딸은 아버지를

피 붙이어 닮았는데 

닮지 말라고 밀어냅니다

손은 마음일까요


최근엔 술잔을

자꾸자꾸 채워주십니다 

채워질 수 록 부족한 욕심

그게 세상이란 것을

왜, 비우면서 알게 된 걸까요


새해 설날 떡국은

아버지 것을 덜어 먹겠습니다

손까지 똑같이 닮을까 봐

핑계 겸 한 번 더

아버지 손을 잡아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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