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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화 꽃길 걸으며

홍현정 6 2319 1

영춘화 꽃길 걸으며


月花/홍 현정


여섯 장 꽃잎에 서린 꿈

개나리 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

마주 달린 노란 별사탕

향기 없는 작은 너지만

꽃받침의 조각은 내 감성을 강타하는 

초강력 매혹의 꽃이다


가슴 조여 오는 아린 기억들 

서러움 쪼개져 눈시울 붉어지고

쓸쓸한 한숨은 가야 할 여행의 

긴 기다림을 안겨 준다


샛노랗게 갈라진 가지마다 

옆으로 퍼져 뿌리내린 능선에

소담한 당신의 미소처럼

환상의 날개로 마음을 끄집는다


그대 손길 따라 살짝

눈을 찡그리는 수줍은 얼굴 위로

철렁 내려앉는 내 모습

들킬까 떨리는 손 뒤로 숨기고

봄이 터지는 그 꽃길에

사랑의 고백 심어 놓았다

6 Comments
윤월심 2019.03.11 16:59  
비가 내린후 
어여쁜 꽃들이
앞 다투어
화들짝 피어납니다
행복하세요~^^
홍현정 2019.03.12 12:54  
비가 내리고 있는
화요일 오후입니다
누군가 몹시도
그리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점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전수남 2019.03.11 17:14  
그 꽃길 걷고 싶습니다.
시인님 좋은 날 되세요
홍현정 2019.03.12 12:55  
어서 오세요
환영 입니다
함께 걷는다는 건
더 없는 행복이지요
가까운 시일내
꼭, 걸으시길요
조만희 2019.03.12 21:16  
봄을 알리는 전령사 영춘화
개나리에 가려진
비운의 꽃이기도 하지요
홍현정 2019.03.21 10:05  
어찌 꽃이 다 아름답기만 하겠습니까
저마다의 사연으로
피어났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