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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약속

홍현정 0 192 0

뜻밖의 약속


月花 홍 현정


허겁지겁 나이를 먹었죠

밥도 아닌데 배는 부릅니다


오늘 걷는 이길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면

과한 욕심일까요


살다 지쳤을 때

따듯한 입김 같은 온정의 손

넙죽 잡진 못 했지만

다가서고 싶었습니다


듬성듬성 눈물도 흘렸죠

자책 아닌 도약이었습니다


후회 없는 오늘이

어제를 대변할 수 있다면

괜찮은 경험이겠죠


감흥을 일으켜

나이테 꼬리에 날개를 달고

불로초 친구를 찾아

여행 열차에 오를까 합니다


어때요 같이 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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