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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거저 오지 않았다

홍현정 0 183 0

8월은 거저 오지 않았다


月花 홍 현정


폭염 폭우에 기진맥진 

무차별 퍼붓는 늦장마의 위력을

하늘도 막을 순 없었다


분노의 역류엔 광기 어린

숨죽인 자의 혼이 서린 복수였을까


들바람 끝에 오므린 한

손바닥으로 높이 받쳐 주나니

광복의 환희에 오열한다


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일그러지지 않은 구국의 혼이시여


억압과 지배의 비통함을

차단한 열사의 영웅적 애국에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자유는 절로 가진 것이 아니다

팔월은 선인의 뼛속 불꽃이다


잃어버렸던 세월 앞에 조국은

동토의 봄을 찾아 주었다


휴가로 인한 평택 신문 미발행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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