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6월입니다
그새 6월입니다
月花 홍 현정
어느덧 꽃길을 지나
초록 물결 숲속을 걷습니다
간간이 부는 바람도 좋고
푸른 잎새 사이
각시처럼 예쁜 햇살도
가지를 흔들며 마주합니다
6월은 한 해의 반
접힌 계절처럼 녹음의 무게를
여름으로 이어 주는
황홀한 다리 같습니다
정신을 쏙 빼놓는
6월 하늘은 구름의 터널로
평온을 나르는 천사 같아요
쿨쿨 낮잠 들면 깨우지 말아 주세요
아직 남은 반년의 날
6월을 아름드리 선물합니다
2022.6/6~6/15 발행
평택 신문 게재 분